류현진(29)의 LA 다저스가 일본인 우완 투수 마에타 겐타(28 · 히로시마)와 입단에 합의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1일(한국 시간) "다저스가 마에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간과 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나오지 않았다.
2008년 데뷔한 마에다는 8시즌을 통산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15승 8패, 평균자책점 2.09로 일본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통산 두 번째로 수상했다.
올 시즌 뒤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마에다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여러 구단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마에다는 지난주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하면서 다저스와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다. 마에다의 몸값은 이적료 최대 2000만 달러를 포함해 8000만~1억 달러(약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에다가 가세하면 다저스는 그나마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다저스는 전날 좌완 스캇 카즈미어와 3년4800만 달러(약 563억 원)에 계약했지만 그레인키의 빈자리에는 다소 못 미쳤다.
더군다나 다저스는 카즈미어의 합류로 좌완 일색 선발진이 구성됐다. 최강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류현진,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까지 5명이나 왼손 투수다. 우완 브랜든 매카시는 팔꿈치 수술로 후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마에다가 합류하면 그래도 구색을 맞출 수 있다. CBS스포츠는 올해 다저스가 커쇼, 카즈미어, 마에다, 앤더슨, 류현진으로 선발진을 꾸릴 것으로 전망했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이 제때 복귀하지 못하면 우드가 활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