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승, 그리고 11홈런. 일본프로야구에서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괴물'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 파이터스)의 올해 목표다.
스포츠닛폰은 2일 "투타 겸업 4년째를 맞이한 오타니가 투타 모두 커리어 하이인 16승, 11홈런을 목표로 정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해 15승, 5홈런을 기록했다. 15승은 개인 최다승, 홈런은 2014년 10홈런이 최다다.
오타니는 2014년 11승, 10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베이브 루스만 가진 기록이다. KBO 리그에서는 원년(1982년) 김성한이 10승, 13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다승(15승), 평균자책점(2.24), 승률(7할5푼) 3관왕에 올랐지만, 타자 오타니의 성적은 뚝 떨어졌다. 오타니가 계속해서 '투타 겸업'을 강조하는 이유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공인 최고 구속은 2008년 마크 크룬과 2014년 오타니가 찍은 162km. 오타니는 "딱히 설정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다는 느낌은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오타니는 "일본 최고가 되는 것이다. 입단 3년이 지났지만, 바뀌지 않는 목표"라면서 "수치 같은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최고의 성적을 남기고 싶다. (과거 성적을) 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니혼햄 출신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훈련은 오타니에게도 자극이 됐다. 오타니는 12월 팀 선배인 나카타 쇼의 소개로 다르빗슈와 함께 훈련했다. 다르빗슈는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컨디션 조절 등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RELNEWS:right}
오타니는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다고 했다. 그 중 선택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가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더라도 대처가 빨라진다. 노력 자체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조언이 굉장히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