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에다 겐타. (홈페이지 영상 캡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마에다 겐타(28)와 LA 다저스의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에다의 입단식을 했다. 마에다는 일본에서 달던 18번이 밖힌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다.
마에다는 "많은 일본 선수들이 다저스에서 뛰었기에 다저스는 일본에서도 익숙한 팀"이라면서 "더 많은 일본팬들을 다저스타디움에 와 내 투구를 보길 바란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샴페인을 터뜨리길 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 동안 뛴 마에다는 포스팅을 거쳐 다저스와 협상에 들어갔다. 지난 1일 계약기간 8년 총액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평균 연봉 300만 달러. 일본프로야구에서 97승을 거둔 투수로서는 실망스러운 계약이었다. 다만 옵션으로 매년 최대 1000만 달러 이상이 걸린 '창의적 계약'이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 징후가 보이면서 발표가 늦어졌다.
팔꿈치 문제로 보였다. 게다가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일본 투수들이 부상으로 고생했다. 다저스가 옵션을 잔뜩 건 이유다. 일단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계약기간이나 규모 때문에 발표가 늦어졌다"면서 "몸에는 문제가 없었다. 마에다는 6주 전에도 공을 던졌다"고 부인했다.
계약내용도 밝혀졌다. MLB.com에 따르면 이미 보도된 대로 총액 2500만 달러 계약이다. 여기에 매년 최대 1000만 달러 옵션을 받을 수 있다. 옵션 내용은 매년 30경기 선발과 200이닝 투구 수준으로 알려졌다.
만약 옵션을 달성한다면 8년 최대 1억500만 달러를 받을 수도 있다. 현지 언론들이 '창의적 계약'이라 표현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