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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쯔위' 사과에도 中·대만서 논란 확산

    • 2016-01-16 17:51

    정치 쟁점으로까지 번져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의 사과 동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중국에서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사건' 논란이 본인과 소속사 대표의 사과에도 파장이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논란은 대만 총통 선거와 맞물리면서 정치 쟁점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중국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는 사과에도 불구하고 쯔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한 대만독립 분자라고 비난하는 누리꾼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쯔위의 사과에도 불구, 이미지를 만회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한국 기업이 성장하는 중국경제의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는 대만 문제를 포함한 중국의 주권, 영토문제를 존중해주고 중국 네티즌의 인내심에 도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대만의 언론 사이에도 '설전(舌戰)'이 오가고 있다.

    대만 빈과일보는 “쯔위의 사과가 강요당했다면서 쯔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공식 SNS계정을 통해 올렸다.

    그러자 환구시보는 웨이보에 해당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며 "제일 비겁한 건 '대만독립'을 외치는 매체들"이라며 "앞으로 쯔위와 그의 가족에게 어떤 악행을 하는 것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사과 영상으로 대만 여론이 들끓자 야당인 민진당은 쯔위 국기 논란을 대만 독립 논쟁을 부추기는 소재로 활용하고 나섰다.

    총통 당선이 유력시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후보는 16일 오전 신베이(新北)시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뒤 '쯔위 사건'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많은 국민이 마음 아파하고 심지어 분노까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RELNEWS:right}

    차이 후보는 "'중화민국'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국가와의 일체감을 표시하는 행위로 이를 억누르려 해서는 안된다"며 "쯔위는 강압적으로 마음과 다른 일(사과)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만인의 감정을 심각하게 손상한 이번 사안에 대해 모두 단결해 일치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중화민국 국기를 내거는 것은 정당한 행위이고 억눌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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