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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 총통선거후 치열한 기싸움 시작…양안관계 험로 예고

아시아/호주

    中-대만, 총통선거후 치열한 기싸움 시작…양안관계 험로 예고

    • 2016-01-17 18:06

     

    중국과 대만이 대만 총통선거이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당선자가 승리선언 첫마디로 '어떤 압박도 거부하겠다'며 중국을 견제하고 나서자 중국 당국도 분열활동 반대 입장을 밝히며 양안관계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대만문제는 중국 내정의 문제라면서 대륙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해있다"며 경고장을 보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내에서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할 것이며, '대만독립'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차이 당선자는 16일 총통선거 승리가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대만은 서로 대등한 존엄을 추구해야하며 도발과 '의외의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형태의 압박도 양안 관계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중국과 대만이 총통선거후 서로 탐색전을 벌이며 새로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를 모색해나갈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라진 것이다.

    양안의 기싸움이 초반부터 불붙게 된 배경에는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周子瑜) 사건’이 역할을 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 막판 중국인들의 쯔위 비난에 대한 반감과 함께 쯔위가 "나는 중국인"이라며 사과 영상을 올린데 대한 대만인들의 분노하면서 양안간 감정의 골을 깊게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 차기정부의 의중을 떠보고 있는 상황도 감지된다.

    중국 대만판공실은 성명에서 "대만에 대한 국정방침이 대만 선거결과에 따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둔 뒤 "양안의 협력 국면은 어렵게 가꾼 것으로 더욱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안은 차이 당선자가 취임하는 오는 5월까지 4개월여간 서로 경고와 견제, 화합과 교류를 오가는 발언들이 잇따르며 치열한 탐색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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