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오승환(34)의 새 행선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가 버티고 있다. 몰리나는 말 그대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안방 마님이다. 8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통산 도루 저지율도 44%다.
몰리나의 존재는 오승환에게 큰 힘이다.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아이스포츠웹도 18일(한국시간) "몰리나가 오승환의 적응을 도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2년을 뛴 뒤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 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로 9회를 이어주는 셋업맨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아이스포츠웹은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은 세팅이 끝났다"면서 "조던 왈든이 건강하게 복귀했고, 케빈 시그리스트는 지난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로젠탈은 마무리로 큰 걱정이 없고, 세스 매네스와 조나단 브록스턴도 불펜에 힘을 보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에 대한 전망을 꺼냈다.
아이스포츠웹은 오승환의 한국과 일본 성적을 나열하면서 "볼넷이 적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한일 통산 646⅓이닝을 던져 139개의 볼넷만 내줬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몰리나가 오승환과 호흡을 맞춘다. 또 베테랑 포수 브라이언 페냐도 백업 포수로 합류했다. 아이스포츠웹은 "몰리나가 오승환의 적응을 도울 것이다. 페냐도 가세했는데 두 베테랑 포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의 주무기인 라이징 패스트볼과 투수 친화적인 부시 스타디움도 긍정적인 면이다. 다른 불펜 투수보다 구속은 느리지만, 라이징 패스트볼로 뜬 공을 유도한다. 홈런 파크팩터 23위인 부시 스타디움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