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23일 "야당은 지금 경쟁적으로 인재영입을 하고 있는 데, (이에 비해) 우리 여당은 조금 인재영입 노력이 부족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특사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이날 귀국한 최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고 "선거 때가 되면 국민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구가 있기 때문에 그런(인재영입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특히 "인재영입을 하려면 책임을 가진 분들이 나서서 역할을 해주셔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총선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재영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내 대부분 사람이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지금 평의원인데 역할 공간이 있겠습니까"라면서도 "그러나 당의 국회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그런 고민을 하고 (있고), 또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은 앞서 스위스 방문 중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13 총선과 관련, "야권은 외부인사 영입 등 변화의 몸부림을 하고 있어 여권도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는) 누가 진정성을 갖고 국민에게 간절하게 다가가느냐의 문제이며, 이번 총선 결과를 낙관하지 않는다"고 밝혀 상향식 공천 원칙을 내세워 '인재영입은 없다'고 선언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로 불리는 최 의원이 당 복귀와 함께 김 대표 체제에 맞서는 친박계 세 결집의 중심에 서겠다는 신호탄을 알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