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4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유엔 안보리에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오후 약 2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두 장관은 6자회담의 틀 내에서 5자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5자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인 협조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안보리 결의를 통한 제재와 더불어, 양자 차원의 제재와 국제사회의 단합된 압력 조치들을 상호 추동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케리 장관은 이에 동감의 뜻을 나타냈다.
케리 장관은 지난 23일~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 중이며 이후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거쳐 오는 27일~2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전화통화는 지난 20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했을 때 우리 측이 제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두 장관은 케리 장관의 중국 방문 직후에도 통화를 갖고 방중 결과와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12일~14일 개최될 뮌헨안보회의 등 다양한 외교안보 일정 등을 활용해 북핵문제 대응을 위한 한미 외교장관 및 유관국간 협의를 통해 긴밀한 전략적 소통과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