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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양동근 vs 조 잭슨 '1위는 내가 지킨다'

    오는 30일 고양에서 프로농구 공동 1위 맞대결

    프로농구 단독 1위를 두고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진다.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오리온 조 잭슨(사진 왼쪽)과 모비스 양동근 (사진 제공/KBL)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오는 30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의 정규리그 경기에 관심이 쏠리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시즌 막판에 펼쳐지는 공동 선두 맞대결이다. 오리온과 모비스는 나란히 29승15패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 경기를 잡는 팀이 1경기 차 선두로 올라선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양팀의 잔여 경기수는 9회. 1경기 차는 결코 만만한 승차가 아니다.

    둘째, 뜨거운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이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 잭슨의 활약이다. 그런데 조 잭슨의 대항마가 바로 국내 프로농구 '넘버원' 포인트가드로 불리는 양동근이다.

    셋째, 1월30일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오리온에게 전환전이 될 수도 있는 날이다. 일단 애런 헤인즈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몸 상태가 다소 불안하다는 것이 변수. 갈비뼈를 다친 허일영도 복귀가 임박했다. 무엇보다 군 복무를 마친 장신 포워드 최진수가 처음으로 출전하는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리온에 높이가 더해진다.

    마지막으로 양팀 사령탑의 치열한 지략 대결도 관심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조 잭슨의 상승세를 꺾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언더사이즈 빅맨' 커스버트 빅터를 활용한 모비스의 2-3쿼터 공세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두 감독 모두 '코트에서의 임기응변(in-game adjustment)'에 능하다.

    양동근과 조 잭슨의 매치업이 승부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변수다 (사진 제공/KBL)

     



    ◇키 매치업은 역시 '양동근 vs 조 잭슨'

    양동근은 올 시즌 오리온을 상대로 강했다. 정규리그 3경기에 출전해 평균 15.7점, 4.3어시스트, 1.7스틸에 야투성공률 45.5%를 기록했다. 모비스과 오리온은 맞대결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출전한 3경기에서 2승1패를 올렸다.

    조 잭슨은 요즘 뜨겁다. 최근 13경기에서 평균 20.5점, 6.9어시스트, 1.6스틸, 야투성공률 50.8%, 3점슛성공률 44.9%를 기록하며 부상 병동인 오리온을 일으켜세웠다. 오리온은 이 기간 9승4패를 기록했다. 선두 복귀의 일등공신이 바로 조 잭슨이다.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에이스를 배려하기 위해 크로스 매치업을 쓸 때가 종종 있다. 수비 때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적은 선수를 막게 하는 것이다. 양팀에게는 그럴 여지가 많지 않다. 특히 승부처에서는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조 잭슨은 최근 자신의 득점 뿐만 아니라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에도 눈을 떴다. KBL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양동근의 장점은 자신의 득점이 풀리지 않을 경우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패스, 수비, 리바운드 등 다양한 방면에서 팀에 공헌한다는 점이다.

    동료들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양동근의 곁에는 함지훈이 있다.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오리온은 높이에서 부담을 느낄 때 모비스를 상대로 지역방어를 종종 쓴다. 유재학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함지훈은 '존 오펜스 그 자체'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10.6점, 7.5어시스트, 5.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가드의 기록이 아니다).

    {RELNEWS:right}모비스로서는 클라크와 빅터의 공헌도 중요하다. 높이 대결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2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3점슛 5개를 터뜨린 전준범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다.

    오리온에는 힘과 높이를 겸비한 정통파 센터는 없다. 대신 스피드가 빠른 센터 장재석과 힘과 영리함을 겸비한 파워포워드 이승현이 버티고 있다. 김동욱은 올 시즌 오리온이 자랑하는 스위치 디펜스의 열쇠다. 여기에 헤인즈와 최진수, 허일영까지 가세한다면 다양한 수비 색깔을 낼 수 있다.

    오리온이 공격에서 헤인즈에게 당장 크게 기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 부산 케이티전에서 데뷔 후 최다인 23점을 올렸던 장재석과 최근 2경기에서 평균 16.5점, 3점슛성공률 53.8%(13개 시도, 7개 성공)을 올린 문태종의 감각이 올라와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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