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나(왼쪽), 이유리(사진=KBS 제공)
'왔다! 장보리'의 히로인 이유리와 '압구정 백야'의 히로인 박하나가 만났다.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에서다. 두 배우는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까.
'천상의 약속'은 사랑했던 사람과 대를 이어 내려온 악한 사랑에 짓밟힌 한 여자의 굴곡진 삶을 담은 작품이다.
이유리는 '천상의 약속'에서 1인 2역을 소화한다. 씩씩하면서도 서글서글한 성품의 소유자로 사랑하는 남자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쏟아내는 이나연과 까칠하면서도 도도한 성격의 시사 주간지 기자 백도희 캐릭터를 오갈 예정이다.
앞서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안하무인 악녀 연민정 캐릭터를 차지게 살려내며 전국에 '연민정 신드롬'을 일으킨 이유리가 이번에도 흥행을 이끌지 주목된다.
'엄마가 뿔났다' 이후 무려 8년 만에 KBS로 돌아온 이유리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유리(사진=KBS 제공)
이유리는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인 2역을 소화해보는 건 처음이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동료 배우들과 호흡도 잘 맞고 촬영장 분위기도 좋다. 모든 걸 쏟아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가 연민정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만들어낼지도 관심거리. 이유리는 "극 후반부에 복수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미 연민정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린 상황이라 걱정이 된다"면서도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의식하지 않고 이번 작품에 충실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박하나(사진=KBS 제공)
그런가하면, 박하나는 '사랑꾼 악녀' 장세진을 연기한다. 앞서 '압구정 백야'에서 친엄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엄마의 의붓아들과 결혼을 감행한 파격 캐릭터 백야를 완벽하게 선보여 호평 받은 그가 '천상의 약속'에서는 사랑에 미쳐 악녀가 된 장세진이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 낼 지 기대를 모은다.
박하나는 악녀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이유리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시청자 분들이 봤을 때 불편하지 않을만한 악역이 되고 싶다"며 "장세진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악역이 되는 인물이다. 대본을 처음 읽을 때부터 매력적이라고 느꼈다"며 "예쁘고 사랑스럽게 표현해내겠다.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유리와 박하나는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깊은 신뢰를 보내는 듯한 모습이다.
이유리는 "박하나와 내 연기가 박빙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많이 밀릴 것 같기도 하다"며 "내면에서 뿜어져나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박하나와 함께 연기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박하나는 "이유리와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있는 재밌는 대결 구도를 만들어 내고 싶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작사는 극을 이끌어갈 두 사람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