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형주 실습작가,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노회찬 의원 (정의당 전 의원)
◇김효영 : 노회찬 전의원 만나보겠습니다. 노 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 주소 이전 하셨나요?
◆노회찬 : 그럼요. (하하) 사파동에 살고 있습니다.
◇김효영 : 집은 언제 구하신겁니까?
◆노회찬 : 최근에 구했습니다.
◇김효영 : 최근에? 그럼 창원 성산구 출마에 결정한 것은 며칠 전이겠군요?
◆노회찬 : 결정한 것은 토요일이죠.
◇김효영 : 알겠습니다. 심상정 대표는 오늘 노 전의원의 창원 성산구 출마를 '선당후사의 결단이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회찬 : 네.
◇김효영 : 그러면 개인적으로는 창원 성산에 오는 것을 꺼려했었습니까?
◆노회찬 : 그건 아니고요. 다만 제가 원래 지역이 있었잖아요. 노원구가 있었고 노원구에서 이렇게 또 후보 단일화가 될 경우 당선 확률은 여기보다 더 높은 곳이고 하니까.
◇김효영 : 아하.
◆노회찬 : 노원구에서 쏟았던 애정도 있고 해서 저의 미련이 남는 것은 사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관점에서 또 우리당의 앞으로 발전전망 이런것을 놓고 볼 때 창원 성산에 몸을 던지는 것이 좋겠다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도 상당히 길었고요.
◇김효영 : 네.
◆노회찬 : 그래서 제가 최종적으로 당의 뜻을 수용했던 것입니다. 그 점을 가리켜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네요.
◇김효영 : 그러면 노 전 의원 입장에서는 서울 노원병보다 창원성산구가 험지라고 봐야됩니까?
◆노회찬 : 개인의 입장은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우리 다수의 국민들이 살기가 얼마나 힘듭니까 청년들도 그렇고 노인들도 그렇고.
◇김효영 : 네.
◆노회찬 : 대한민국 방방곳곳이 험지가 아닌 곳이 있습니까?
정치인들의 눈으로 보는 험지와 국민들의 피부로 느끼는 험지는 다르고 생각이 되고 저는 개인의 어떤 정치적인 성공과 실패를 기준으로 험지를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효영 : 당에서 노원병 대신에 창원성산구에 출마를 해야 된다고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노회찬 : 일단은 창원성산구가 진보정치 1번지로서 과거에 여기서 활동도 많았고, 또 성산구 한 선거구만이 아니라 성산구를 새누리당으로부터 탈환해내면 인근지역으로 영향이 전파가 되고, 경남벨트, 영남벨트로 확대가 되면서 새로운 진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전략적인 가치, 중요한 것이죠.
◇김효영 : 정권교체를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을 준비하신다?
◆노회찬 : 그련면도 있고, 또 진보정당도 지역주의와는 무관하지만 자신의 지역기반을 확보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효영 : 네.
◆노회찬 : 구름처럼 떠다니는 정당이 아니라면. 그럼점에서 어찌보면 진보정당이 더 가깝게 대변해야 될 곳이 많은 곳, 또 진보정당에 대한 요구가 더 높은 곳, 이런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김효영 :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민주노총 후보 신청을 오후 1시까지 받았습니다.
신청을 하셨습니까?
◆노회찬 :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 그러면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도당 지도위원과 이른바 예선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노회찬 : 네.
◇김효영 :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노회찬 : 우리 손석형 후보도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저도 배울 점이 참 많은 좋은 분인데. 그 간에 일도 많이 해오시고. 저도 굉장히 좋아하고 가까운 관계입니다.
◇김효영 : 네.
◆노회찬 :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본선 경쟁력, 새누리당을 꺾을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김효영 : 네.
◆노회찬 : 여러 많은 점에서 훌륭한 분이지만 본선 경쟁력에 있어서만큼은 제가 훨씬 낫지 않는가 하는 외람되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서 지금 창원에 있는 성산구 유권자들이 바라는 것은 총선 '승리'이지 '선전'은 아니거든요.
◇김효영 : 네.
◆노회찬 : 그래서 감히 승리의 선물을 성산구 일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마음에서 제가 후보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 본선 경쟁력을 비교해봤을 때 손석형 지도의원과 비교할 때 어떤 점에서 우리 노전의원이 더 강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노회찬 : 본선경쟁력이란 것은 유권자들이 본선에서 누구를 더 지지 할것인가하는 문제인 것이고, 유권자들이 그런 판단을 할 때는 대단히 복합적인 어떤 것을 가지고 판단하지 않겠습니까?
◇김효영 : 네.
◆노회찬 : 또 사람마다 방향이나 정서의 차이가 있을수 있고요. 그래서 다수의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저희당하고 제가 생각하는 것은 여론조사결과 저희들이 몇번 여론조사를 받아봤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나온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여론조사를 미리 해보셨군요.
◆노회찬 : 경남도당에서 여론조사를 해서 저희들에게 보내왔고 그것을 본 바가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더불어 민주당 허성무 후보도 최근에 만나셨죠?
◆노회찬 : 네.
◇김효영 : 허 전 후보가 오늘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노 전 의원님을 상당히 많이 비판을 했습니다.
◆노회찬 : (하하)예.
◇김효영 : 먼저 허성무 후보의 질문을 제가 드려본다면 '노 전 의원은 패배의 아이콘이 아니냐. 서울에서 다 졌지 않느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저는 허성무 후보보다 더 많이 이겼고요. 저는 국회의원에 2번이나 당선된 사람입니다. 허성무 후보는 이제까지 한 번도 당선되지 않았잖아요?
그런 지적을 받더라도 허성무 후보로부터 들을 이야기는 아니라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그 이전에 제가 문제가 아니라 여기는 사실 지난 20년동안 새누리당,한나라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한 곳 아닙니까? 다만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두번 당선되었을 뿐이죠.
◇김효영 : 네.
◆노회찬 : 어찌보면 지금 더민주당은 지난 20년동안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고.
◇김효영 : 네.
◆노회찬 : 진보정당 정의당과 비슷한 당들이 두번 됐을 뿐이거든요.
◇김효영 : 네.
◆노회찬 : 이런 곳에 정의당에서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정의당에서 누구 후보를 내느냐는 것은 저희 당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더민주당에서 간섭할 문제는 아닌거죠.
◇김효영 : 알겠습니다.
◆노회찬 : 그래서 저도 허성무후보 나오지말고 다른 더민주당 후보 나오라 이렇게 얘기하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김효영 : 하지만 어쨌든 더불민주당과의 연대는 문재인 전 대표와 심상정 대표간에 합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회찬 : 네.
◇김효영 : 어쨌든 연대를 해야하는 상대아니겠습니까?
◆노회찬 : 그렇습니다.
◇김효영 : 그런데 오늘 허성무 후보는 '선거때만 되면 반복되는 야권단일화. 이제 유권자들은 식상해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며칠전에 허성무 후보가 언론에 발표한 것 또 더민주당의 경남도당에서의 회의결과 이런 것을 보면 야권연대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저는 뭐 그 발표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고요.
◇김효영 : 네.
◆노회찬 : 더민주당이 아주 큰 당이지 않습니까?
◇김효영 : 네.
◆노회찬 : 의원이 109명이나 되는 큰당이죠. 저희는 어찌보면 동네 빵집같은 의원 5명짜리 당인데 그런 큰 당에서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잘 지키리라고 믿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지금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문재인, 심상정 두 전현직 대표가 창원 성산구에 노회찬 후보를 사실상 전략 공천하기로 합의한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습니다. 그런 내용은 없습니까?
◆노회찬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왜냐하면 문재인 대표가 물러난 것은 몇일 전이지 않습니까? 물러난 후에 제가 최종적으로 성산구에 출마하라는 당의 요구를 받아들인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전에 그런 합의가 있었다는 것은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데요?
◇김효영 : 그런 합의는 없었을 것이다?
◆노회찬 : 네. 그런 문제는 제가 다 알지 못하는 문제이긴 한데. 앞으로 양당이 야권연대를 어떻게 실현해나갈것인가? 이런 문제를 두 당 사이에서 또 더 넓게 보자면 국민의 당까지 포함한 상태에서 논의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앞으로 창원에서 선거 운동을 벌이시면 아마 이런 이야기 제법 들으실것입니다. '노 전 의원이 창원에 대해서 뭘 아느냐', '창원에 무슨 연고가 있느냐?' 이런 질문도 받으실텐데요.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노회찬 : 제가 왜 창원에 대해서 모른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예를 들면 창원에 있는 분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는 교육문제라거나 고용문제, 환경문제 이런 것은 창원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생활속에서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많은 쟁점들은 전국공통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문제들에서는 잘 준비되어 있는 정치인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고.
◇김효영 : 네.
◆노회찬 : 그리고 창원 특유의 문제에 있어서도 많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가 1992년부터 시작해서 창원의 각종 선거때마다 내려와서 선대본부장을 하거나 여러가지로 활동한 바가 있기 때문에 후보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지만 창원에 대해서 웬만한 사람만큼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국회의원이 뭐 시장,군수 뽑는 선거는 아니니까요.
◆노회찬 : 그럼요.
◇김효영 : 대표적인 입법공약이 있다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노회찬 : 저는 무엇보다도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약속했지만 전혀 지키지 않거나 반대로 나아가고 있는 그런것들부터 바로잡으려고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최근에 쉬운해고, 국회의 입법도 아닌 정부의 명령으로 쉽게 해고를 시킬 수 있는 그런 잘못된 노동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서 해고요건을 강화하는 이게 바로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였습니다.
◇김효영 : 네.
◆노회찬 : 해고요건강화를 위한 법개정을 1호 법안으로 내려고 합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끝으로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출마의 변 한 말씀 하시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노회찬 : 네.흥부는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그 제비가 박씨를 물고 와서 보답을 했습니다. 저는 창원시민 여러분들의 열화가 같은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반드시 이번에 창원시 성산구에서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그동안 팟캐스트로 방송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 중단하게 되시나요?
◆노회찬 : 예비 선거 운동기간에는 계속하고 본선거에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이제 창원 오셨으니깐 지역민들과 많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노회찬 :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노회찬 전의원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