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미러' 화면 캡처
(팬들을)즐겁게 해줄 의무(Duty to entertain).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메인스폰서인 아디다스가 몇 주 전 출시한 티셔츠와 후드티에 새겨진 문구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올드트래포드에 위치한 맨유의 공식 기념품샵에서 판매 중인 이 상품의 문구가 루이스 반 할 감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올 시즌 지루한 축구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올드트래포드 홈구장에 모인 관중들은 맨유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공격해! 공격해!"라고 외칠 정도.
이번 시즌 성적도 좋지 않다. 현재 맨유는 승점 41점(11승8무7패)으로 정규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갈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전망이 어둡다.
지난 13일 리그 19위의 선더랜드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데다, 주축선수인 웨인 루니마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최대 2개월간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4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6점 차.
만약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면 반 할 감독의 경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매체는 공식 기념품샵 직원의 말을 인용해 "이 상품이 출시되자 마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상품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