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골든에그. (제공 사진)
CGV가 영화 평점의 기준이 되는 별점 시스템을 ‘골든 에그’(Golden Egg)로 전격 교체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CGV 홈페이지나 모바일에서는 영화를 평가하는 기존 별점은 골든 에그로 모두 대체됐다.
골든 에그는 개별 작품에 대해 고객의 평가를 기준으로 아이콘과 함께 퍼센트 지수로 표현하는 방식을 택한다. 아이콘은 평가 결과에 따라 '프라이드 에그(Fried Egg)', '굿 에그(Good Egg)', '그레이트 에그(Great Egg)'로 변한다.
CGV 측은 "이 과정에서 CGV만의 특별한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신뢰도를 대폭 높였다"고 전했다.
"골든 에그는 ‘관람객의 평가=황금알’이라는 정서적 가치를 표현한 것이다. 즉, 어떤 작품이든 총 관람객 수에 관계 없이 실제로 관람한 고객의 신뢰도 있는 평가에 의해 황금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평점 시스템인 별점은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관람객이 최대 5개에서 최소 반 개까지 직접 별 개수를 선택하고, 이 별점의 평균값을 노출하는 방식. 작품에 대한 선호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관객들 대다수가 별점을 보고 영화를 고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단순하게 별 개수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됨으로써 별이 많으면 좋은 영화, 그렇지 않으면 나쁜 영화란 오류에 빠지기 쉽다. 심지어 일부에선 일명 ‘별점 알바’와 같이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골든 에그는 이러한 기존 별점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실제로 영화를 본 관람객’을 대상으로 평가, 리뷰만 허용한다. 악용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영화의 매력포인트(감독연출, OST, 영상미, 배우연기, 스토리)를 선택할 수 있어, 영화 선택 시 새로운 기준을 제공한다.
현재 CGV 무비차트 1위에 오른 ‘데드풀’의 경우, 지난 18일 기준으로 1만 3000여 명의 실관람객 평가를 통해 96%의 골든 에그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매력포인트 스파이더 맵(Spider Map)에서는 다른 요소에 비해 배우 연기가 압권으로 나타났다.
CGV 측은 "그 만큼 영화를 판단할 때 다양한 사항을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CGV 디지털마케팅팀 정성희 팀장은 “골든 에그는 실제 영화를 관람한 고객의 평가와 매력포인트를 이용해 영화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는 새로운 영화 지수 서비스”라며 “골든 에그가 신뢰도를 기반으로 앞으로 영화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