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가수 윤하가 노래하는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윤하는 2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몇 주간 많은 고민과 패닉을 겪다가 겨우 마음을 다잡고 글을 올린다"며 "'슈가맨'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드린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 상태에 대해서 아직도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 말씀을 올리려고 용기 내본다"고 전했다.
앞서 윤하는 지난 9일 설 특집으로 방송된 JTBC '슈가맨'에 출연했다. 하지만 당시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해 의문을 자아냈다.
윤하는 이에 대해 "창법의 변화로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 '뮤지컬을 하고 나서 창법이 변했다' 그 것도 일리 있는 이야기"라며 "신데렐라 역을 좀 더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그 역할에 푹 빠져, 저의 노래 습관 자체가 조금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될 줄 알았던 노래가 점점 마음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아 녹화 전에도 겁이 많이 났다"며 "평소보다 좋지 못해지만, 그 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윤하는 "최근 2년여 동안 비중격만곡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술로 고칠 수 있는데, 수술을 할만한 시간적 여유 그리고 수술을 하고 나서 다시 발성을 잡아야 되는 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바로 고칠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구절절 이런 이야기를 쓰는 것이 또 다른 변명으로 보이고 매우 프로답지 못한 것으로 보일 거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저의 성대는 결절이 아닌 깨끗한 상태이며, 전문적인 이야기로 설명하자면 뮤지컬에서 썼던 것은 성대 상순 위주의 발성이여서 가요에는 잘 맞지 않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성대를 전체적으로 붙이는데 있어서 나머지 쓰지 않은 근육들이 퇴화되고 그것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중"이라며 "5집이 나올 때에는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약속하겠다"고도 했다.
윤하는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저의 목소리를 되찾고 무대에 서겠다"며 "현재는 노래를 하는 스케줄을 모두 취소한 상태"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물론 행사와 방송 출연 등 이 감사한 일들을 거절하는 것이 너무나 힘든 상황이지만 더 이상 실망스런 무대와 그런 역사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5집도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마당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노래실력을 발휘 하지 못하여 송구하다. 노래하지 못하는 기간동안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 내서 5집을 꼭 완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