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와 조별예선 1차전을 앞두고 먼저 수비를 단단히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최진철 포항 감독은 상대의 파상공세를 틀어막으며 귀중한 승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동취재단)
'아시아 최강' 광저우 헝다(중국)와 맞선 포항의 도전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광저우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던 콜롬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까지 영입해 세기를 더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다. 오히려 원정을 떠난 포항이 혜택을 받았다. 포항의 수문장 신화용의 거듭된 선방도 2015년 '아시아 챔피언'과 대등한 싸움이 가능하게 했던 주된 요인이다.
최진철 포항 감독은 "소유권을 내준 것은 아쉽다. 하고자 했던 것의 절반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원정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면서 "원정에서 무관중 경기가 우리 팀에 도움이 됐다. 광저우는 지난 시즌 우승팀답다. 공격적인 부분이 우수하고 볼 소유를 잘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