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교육위원장의 친일매국노 '이완용' 필사본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에 친일 잔재 청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서울시 의회가 '친일인명사전 필사본(筆寫本) 제작 참여 범시민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29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친일인명사전 필사본 제작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위원장은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서울시 교육청의 친일인명사전 배포 제동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친일인사들의 잘못된 행적을 마음속에 한 자 한 자 새기는 마음으로 자세히 필사해, 국민들에게 과연 어느 쪽의 말이 맞는지 알리겠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이 저지른 과오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를 이번 행사 주제로 정했다.
서울시 의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반 국민들도 필사본 제작에 참여하는 시민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궁극적으로는 친일인명사전 한 질(3권)에 포함된 친일인사 4,389명의 친일행적을 모두 필사해 필사본 1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서울시 의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조희연 교육감이 결정한 것으로, 서울시 의회는 2014년 12월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서울 시내 중고교 친일인명사전 배포 예산 1억7490만원을 증액 편성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친일인명사전 한 질을 새학기 개학에 앞서 구입할 수 있도록 예산 1억 7490만원(학교별 30만원)을 583개 중고등학교에 모두 내려보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김성수 동아일보 설립자,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등 4,389명의 친일행적이 수록돼 있어 보수세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