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3·1절 하루에만 42만여 관객을 모으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전날 전국 876개 스크린에서 3924회 상영돼 42만 1635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24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170만 5327명으로 200만 관객 고지를 눈앞에 뒀다.
2일 오전 현재 귀향은 예매율 28%를 점유하며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3·1절을 맞아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배우 손숙·최리는 물론, '위안부' 피해 소녀·일본군을 연기한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서울 주요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가져 의미를 더했다.
귀향은 일제강점기 말인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 의해 가족의 품을 떠나야했던 열네 살 정민(강하나)을 비롯한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생존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영화 귀향은 투자자들이 외면해 시민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의 50%를 조달했고, 제작에 착수한지 14년 만에 극장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