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사진=황진환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2일 경선 일정과 관련해 "앞으로 열흘 내엔 발표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선거구획정안을 담은 선거법개정안)도 통과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개별 지역 심사를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갈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충분한 현역의원 자격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걸러내 '컷오프'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심사를 위한 별도의 공천관리위 구성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에 권한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현재 공관위에서 비례대표 공천심사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박 사무부총장은 "당이 비례대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국민들에게 어떤 비례대표로 표를 호소할 것이냐만 놓고 보면 단순하다"면서 "비례대표에 '내 사람을 심어야 한다'는 것이 나오면 복잡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역 자격심사와 관련해 "각종 자료와 언론보도, 면접 결과, 사전 여론조사 ARS(자동응답시스템) 결과 등을 토대로 살펴보고 있다"며 "현역의원이 사전 여론조사 지지도가 20% 이하면 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수지역은 여론조사를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며 "여론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당 지지도에 못 미치는 현역의원은 (컷오프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무총장은 '서울 지역에선 현역의원 컷오프가 없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론난 것이 없다"면서도 "서울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은 좋다"며 컷오프가 없거나 최소화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