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애덤 스콧(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자 논란이 생겼다. 다름 아닌 스콧의 롱퍼터 때문이었다. 스콧은 50인치에 가까운 퍼터를 가슴에 고정시킨 채 퍼트를 했다. 결국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올해부터 롱퍼터 사용을 금지했다.
스콧은 꽤나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 5월 이후 우승이 없었다. 세계랭킹도 1위에서 13위까지 떨어졌다. 2015년 일반 퍼터로 바꿨다가 다시 롱퍼터로 전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올해 다시 일반 퍼터를 들고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적응된 모습이다.
지난주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 일반 퍼터로 정상에 오르더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콧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블루몬스터 TPC(파72 · 754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8언더파 공동 2위 그룹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과 2타 차다.
이미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9위로 올라선 스콧은 남은 3~4라운드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다시 세계 정상급 선수 반열에 합류할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