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만 달라' 이대호, 쐐기 타점·득점으로 보답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기회와 싸우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이너리그 계약도 마다하지 않았다. 빅리그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은 적잖다. 단기간에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시범경기, 이대호는 조금씩 기회를 잡아나가고 있다.

이대호가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애틀이 5-4로 앞선 8회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8회말 1사 2루 0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우완투수 브룩스 파운더스가 던진 86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2루주자 에드 루카스가 홈을 밟았다.

이대호는 후속 내야땅볼과 폭투, 수비 실책에 편승해 홈까지 밟았다. 이대호의 1타점 1득점은 경기 막판 쐐기 점수가 됐다. 결국 시애틀이 캔자스시티를 7-5로 눌렀다.

7회 1루 대수비로 출전한 이대호는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5경기에 모두 출전해 매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타율을 0.375(8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다. 2타점 3득점을 함께 기록 중이다.

한편,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1번타자를 맡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친정팀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신시내티를 11-5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