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 출연 중인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잘 나가던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아프리카 편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응답하라 1988' 쌍문동 4인방을 앞세워 화제를 모은 '꽃청춘'은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꽃청춘'을 아프게 한 건 '비매너 논란'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꽃청춘'에서는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안재홍이 숙소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이들이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속옷'까지 벗어 던졌다는 점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행동은 비매너였다'며 비난을 가했다.
논란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지난 4일 방송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호텔 조식을 먹으면서 실내 가운을 그대로 착용한 채 식사를 하다 호텔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이 역시 '비매너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청춘들의 여행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드리고자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비춰질수 있는 모습들을 편집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해당 장면을 편집한 버전으로 향후 재방송과 VOD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꽃청춘'은 자막에 일본말인 '독고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도 지적을 받는 중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15일 복수의 매체에 "'꽃청춘'이 자막에 '독고다이'를 사용한 것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제기됐다"며 "민원이 들어왔으니 심의 상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한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꽃청춘'은 지난달 19일 방송을 시작했다. 1회 방송분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평균시청률 12.7%, 최고시청률 14.7%를 기록, 역대 '꽃보다 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출발은 산뜻했으나 시청률은 하락세다. 4회 방송분 평균시청률은 9.2%. 두 자릿수로 출발했는데, 어느새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3회분을 남겨둔 '꽃청춘'은 크게 휘청이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