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진 대위 같은 군인이 실제로 존재할까. 이 물음에 대한 배우 송중기의 생각은 어떨까.
송중기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모터스튜디오 5층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서 "유시진 같은 군인이 단 한 명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내가 근무했던 부대에도 멋진 군인이 있었다. ('태양의 후예') 촬영 전 특전사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배울 점이 많은 교관분들도 분명 있었다"고 회상했다.
자신과 유시진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비슷한 부분이 꽤 많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치명적인 농담은 비슷하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 말입니다'라는 군대식 말투가 유행하고 있는 것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송중기는 "어떤 남자분들은 (군대에서) 그런 말투를 안 쓴다고도 하신다. 그런데 부대마다 다르다는 생각이다. 나도 굉장히 많이 썼다. 선임들이나 간부님들에게도 썼다. 내가 나이가 많은 병사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며 웃었다.
대사가 오글거리진 않았느냐고 묻자 "걱정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송중기는 "대본상에서 그런 건 없었다"며 "어제 한 시상식에 갔는데, '유행어를 말해달라'고 해서 어색하긴 했다"고 말했다.
송중기를 비롯해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이 출연한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휴먼멜로드라마다.
6개월간 총 130억 원을 투입한 100% 사전제작 드라마, 그리스 해외로케, 영화투자배급사인 NEW의 첫 번째 드라마 진출작, 국내 드라마 최초 한·중 동시 방영 등 역대급 스케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4일 방송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