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 시각) 보스턴과 시범경기에서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에 2타점 2루타로 판정승을 거둔 미네소타 박병호.(자료사진=미네소타 홈페이지)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MLB) 첫 일본인 투수와 맞대결에서 시원한 장타로 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보스턴과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 타자로 나와 일본인 우완 우에하라 고지를 큼직한 2루타로 두들겼다.
5-1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박병호는 우에하라를 상대로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2명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쐐기타였다. 미네소타는 5회만 4점을 내 7-1까지 달아났다.
우에하라는 일본 명문 요미우리 간판으로 10년 동안 활약하다 2009년 MLB로 진출한 베테랑이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20세이브, 최근 두 시즌 25세이브 이상을 거둔 정상급 마무리다.
하지만 이날 박병호와 첫 대결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이날 우에하라는 박병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강판했다.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박병호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의 신바람을 냈다. 2회 유격수 땅볼, 4회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누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장타력과 타점 능력을 뽐냈다.
이후 7회 대타 카를로스 쿠엔틴으로 교체됐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3할5푼7리(28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이 됐다. 미네소타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9-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