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짜리 조카를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7일 "3살짜리 조카 A군의 배를 여러차례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이모 B(26)씨를 전날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모 B씨는 15일 오후 4시쯤 폭행을 당한 조카가 의식을 잃자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당초 "아기가 토를 해 병원에 데려왔는데 숨졌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국과수의 부검 결과, A군의 좌측 이마와 우측 광대뼈 등에 멍자국이 발견됐고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이같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모 B씨를 추궁해 "평소 조카에 대해 미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A군 사망 당일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배를 여러차례 발로 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가 조카를 폭행할 당시 A군의 아버지(51)는 일을 나갔고 어머니(34)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숨진 A군은 5남매 가운데 셋째이며 B씨는 조카들과 함께 살며 양육을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경위를 조사해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