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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안 부럽다…'피리부는 사나이' 新장르물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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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널' 안 부럽다…'피리부는 사나이' 新장르물 굳히기

    타 장르물과 다른 점…'치유+윤리적 딜레마' 담았다

    (사진= tvN 제공)

     

    tvN 월화극 '피리부는 사나이'가 인기리에 종영한 '시그널'과는 또 다른 장르물의 매력을 선사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기존 장르물에서 다루지 않았던 '위기 협상'을 주요 소재로, 총이 아닌 소통과 협상이라는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갈등 해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협상은 기존 장르극에서 볼 수 없던 소재다.

    극중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소통을 거부당한 이들의 마지막 몸부림과, 이 억울한 사람들의 분노를 이용해 범죄를 컨설팅해 주는 피리부는 사나이의 존재, 이러한 분노 범죄를 '무력'이 아닌 '대화'와 '공감'으로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색다른 장르물의 매력을 선사한다.

    ◇ '공감'과 '이해', 진정성 넘치는 '협상' 소재

    위기 협상은 화려한 언변술로 상대를 달래 사건을 종결시키는 일이 아니다. 궁지에 몰려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 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화를 잠재워 본인 스스로 잘못된 방법임을 깨닫게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이성적인 성찬(신하균 분)이 상황에 대한 현명한 판단과 득과 실이 무엇인지 계산한다면, 직감과 공감 능력이 뛰어난 명하(조윤희 분)는 위기 협상의 상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눈물 흘리고 가슴 아파하며 그들의 선택이 잘못 됐음을 알려 위험에서 모두를 구출해낸다.

    이처럼 피리부는 사나이는 '절대 악'을 소탕하는 카타르시스보다는 치유에 중점을 두고 있는 수사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장르물과 차별성을 강조한다.

    ◇ 공리주의의 윤리적 딜레마

    (사진= tvN 제공)

     

    10명을 살리기 위해 1명을 죽인다면, 그것은 9명의 살인자를 만드는 일일까. 아니면 최선의 방법이었을까.

    피리부는 사나이의 특징은 정답을 규정할 수 없는 이야기를 주제로 내세운다는 데 있다.

    첫 방송에서 성찬이 5명의 인질을 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인질 교환금으로 1명의 인질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인질을 구출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성찬은 1명을 죽게 내버려 둔 죄인일까. 아니면 4명의 인질을 무사히 생환하게 한 영웅일까.

    {RELNEWS:right}많은 사람이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할 '공리주의의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주제를 제시한다는 게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이유중 하나다.

    한편 21일(월) 밤 11시에 방송되는 피리부는 사나이 5화에서는 위기자의 갑작스러운 자해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위기 협상팀'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위기 협상팀에 찾아온 위기로 성찬과 명하의 관계 역시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는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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