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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협 속 서해 수호의 날…한미 軍 대규모 연합해상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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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위협 속 서해 수호의 날…한미 軍 대규모 연합해상훈련

    박 대통령 "北 도발은 정권 자멸의 길" 경고…北 "南 통치기관 짓뭉갤 것" 위협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천안함 사건과 연평해전 등으로 희생된 호국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25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등 7천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를 기리면서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사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의 자멸의 길이 될 것" 이라며 "대한민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도발, 천안함 피격 전사자 묘역도 참배했다.

    앞서 정부는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지난 15일 국무회의를 거쳐 22일 공포했다.

    국가보훈처는 서해 수호의 날 지정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한미 양국 군, 동서남해 전해상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대북 무력 시위

    한미 해군이 지난 20일 남해상에서 독수리 훈련(Foal Eagle)의 일환으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자료사진)

     

    한편 한미 양국 군은 제1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이날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며 대북 무력 시위를 벌였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서해에서는 해군2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동맹의 확고한 응징의지를 과시했다.

    서해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신형 호위함, 초계함, 유도탄고속함 등 수상함 7척과 잠수함,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가 참가했고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1척도 훈련에 동참했다.

    한·미 양국 해군은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의 특수전부대를 바다에서 격멸하는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훈련, 대잠전훈련, 함포 및 폭뢰 실사격훈련 등을 실시하며 북한의 해상 도발에 대비했다.

    훈련을 지휘한 박동선(준장) 제2해상전투단장은 "서해수호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전우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적이 또다시 도발하면 강력한 화력으로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해군은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1함대는 이날 동해에서 한미 양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등이 참가하는 연합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고, 해군3함대는 긴급출항에 이은 기동탐색, 전술기동, 해상사격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해군은 제1회 서해수호의 날과 천안함 피격사건 6주기를 맞아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를 장병 정신무장 강화 및 국가관ㆍ안보관 확립을 위한 안보강조기간으로 지정하고 부대별로 응징결의행사, 사이버추모관 운영, 위령탑 참배 등을 통해 영해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해군2함대사령부는 26일 오전 천안함 전시시설 앞 광장에서 부대장병, 천안함 승조원과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천안함재단,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식’을 갖는다.

    이날 추모식에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국 육군 2사단의 부사단장 존 에반스 준장과 해군 7함대 15전대장 크리스토퍼 스위니 대령 등 미국 육군 및 해군 장병 11명이 참가한다.

    ◇ 김정은 제1위원장 "서울시내 통치기관 짓뭉개고 통일 위업 이룩해야" 위협

    김정은 제1비서가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 타격연습에 참석한 모습(사진=노동신문)

     

    이런 가운데 북한은 서울시내 통치기관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해야한다며 위협을 이어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청와대와 서울의 '반동통치기관'들을 격멸소탕하기 위한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 포병대 집중화력타격연습을 지도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한미는) 지난 21일 수많은 전투기들과 특수작전병력을 동원해 우리 최고수뇌부의 집무실을 파괴하기 위한 천하무도한 '정밀타격훈련'까지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세계가 아직 다 알수 없고 알지도 못하는 최강의 타격수단들이 있으며, 하늘과 땅, 해상과 수중에서 침략의 본거지들을 생존불가능하게 들부시고 괴멸시킬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다.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 타격연습 모습(사진=노동신문)

     

    통신은 "이번 연습은 정밀타격훈련을 공개적으로 감행한 박근혜 패당의 본거지인 서울시를 불바다로 만들기 위한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 집중화력타격을 진행해 백두산총대의 위력을 다시한번 만천하에 과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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