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희의 생전 모습(사진=자료)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생모인 고영희(고용희)의 무덤이 평양 대성산에 조성돼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SAIS)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김정은 제1비서의 생모인 고영희의 무덤은 지난 2012년 5월에서 10월 사이에 완성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멜빈 연구원은 "푸른 숲을 배경으로 녹지 위에 커다란 무덤이 있고, 무덤 주변에는 대리석이 깔려 있으며, 고영희의 무덤에서 정면으로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묘지 좌우에는 각각 저수지가 보이고 소나무 숲과 잔디 등으로 묘지 주변이 잘 관리되고 있으며, 풍수지리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아직 고영희의 무덤을 소개하거나 북한 주민이 방문했다는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이 고영희가 일본 귀국자 출신이라는 점으로 우상화하는 작업을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용희는 제주 출신의 고경택 씨의 딸로 1952년 일본에서 태어나 1962년 부친과 함께 북한에 갔다.
북한 만수대예술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던 중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아들 정철, 정은, 딸 여정을 뒀으며, 2004년 해외에서 유방암 치료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앙일보도 지난 29일 고영희 무덤이 대성산에 조성돼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