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라 (사진=한국GM)
한국GM이 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종전처럼 수입해 판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GM 노조는 그동안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요구해온 만큼,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GM은 5일 “임팔라의 국내 생산에 대해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한 결과, 제품이 갖고 있는 수입 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정부의 단계별 탄소규제에 대해 탄력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생산보다 수입 판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팔라는 한미 FTA 효과로 인해 수입 판매할 때 동급 차종에 비해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임팔라에 대한 국내 시장의 호의적인 반응에는 국산차가 아니라 수입차라는 이미지도 작용하는데다, 기본적으로 시설투자 등 비용을 감안할 때 국내 생산이 판매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올초부터 "한국GM 경영진이 국내에서 임팔라가 월 1천대, 연 1만대 팔리면 국내 생산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으나 기존의 공표를 뒤집고 연 3만대를 팔아야 국내 생산의 사업 타당성이 양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임팔라 국내 생산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해온 바 있다.
한국GM은 이날 임팔라 수입 결정을 내린 뒤 해당 내용을 노조에 설명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임팔라는 출시 6개월 만인 지난 3월 중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국내 대형 및 준대형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