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 탈퇴를 선언한 공민지와 비스트 탈퇴설이 불거진 장현승. (사진=자료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요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탈퇴설로 떠들썩하다. 그룹 비스트와 투애니원의 이야기다. 전자는 '설'에 그쳤지만 후자는 정말 탈퇴가 현실이 됐다.
투애니원 멤버 공민지는 오는 5월 5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의 계약이 종료되면 투애니원을 떠난다.
YG는 5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공민지의 탈퇴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글에 따르면 YG는 지난 1월 멤버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지만 공민지는 잔류가 아닌 탈퇴를 선택했다. 공민지는 연습생 기간까지 합치면 11년 동안 YG와 함께 해왔다.
YG는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게 된 공민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심경을 전했다.
투애니원은 지난 2014년 멤버 박봄의 마약 밀반입 논란 이후 특별한 국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YG는 남은 세 멤버들(박봄·씨엘·산다라박)과 올 여름을 목표로 신곡 준비 중에 있다. 이들은 모두 YG와 재계약을 마쳤고, 현재까지 새로운 멤버 영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비스트의 탈퇴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지난 4일 진행된 타이완 팬미팅에 멤버 장현승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알려지면서 탈퇴설이 불거진 것.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관계자는 "장현승 탈퇴설은 사실무근이다. 비스트는 여섯 명 모두가 함께 간다"고 밝혔다.
탈퇴설이 갑작스럽게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이미 장현승은 비스트 활동과 행사 등에서 불성실하게 임했다고 팬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장현승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올렸고, 큐브 역시 공식 SNS에 '장현승이 문제 전반을 인지하고 있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공지했다.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팬들은 꾸준히 장현승의 태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룹 활동에 성의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탈퇴의 길을 걷는 멤버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타이완 팬미팅 불참 소식이 전해지니 당연히 팬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돌 그룹에 '탈퇴'는 '설'로만 불거져도 치명적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난다'는 말처럼 그룹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