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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청심(靑心), 총선 정국 뒤흔들까

국회/정당

    베일 벗는 청심(靑心), 총선 정국 뒤흔들까

    • 2016-04-07 04:00

    20‧30대 청년들 투표 열망 강해…후보·정당 등 다양한 기준 고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4‧13 총선에서 20‧30대 청년층의 움직임이 큰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유선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청년층의 생각이 새로 실시된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통해 조금씩 베일을 벗으면서 각 당은 청년층 표심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180석 이상을 바라보며 기세등등했던 새누리당은 과반도 힘들 수 있다며 비상이 걸렸고, 상대적 약세를 점쳐오던 더불어민주당은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선거판의 이목이 온통 '청심(靑心)'에 집중되고 있다.

    ◇ 이유는 달라도 “투표는 꼭 하겠다”

    (사진=윤창원 기자)

     

    실제 다수 청년층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기호(남.28.서울시 중랑구)씨는 "후보들의 공약집을 보고 꼭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요셉(남.27.경기도 시흥시)씨도 투표 참여에 대해 "당연히 투표할 것"이라며 1부터 5까지 적극도를 매겨보라는 말에 망설임 없이 '5점'으로 답했다.

    선택의 기준은 다양했다. 우선 '후보의 지역구 활동 및 공약'에 중점을 두는 이들이 있었다.

    이주헌(남.33.서울시 서초구)씨는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공약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황수연(여.23.서울시 서대문구)씨는 "책자를 통해 자세한 지역구 발전 계획을 봤다. 꾸준한 도전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후보 개인보다는 '정당'에 중점을 두는 쪽도 있었다.

    이진섭(남.38.서울시 동대문구)씨는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이 그나마 믿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양유정(여.22.경기도 고양시)씨는 "더불어민주당이 제가 생각하는 정치 방향이랑 맞는 것 같아서 더민주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1‧2번에 지쳤다”, 새로움 추구하는 청년들

    거대 양당인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대한 실망을 표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류덕희(남.31.서울시 동대문구)씨는 기존 정치에 대해 "맨날 싸우면서 효과도 성과도 없는 국회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 유권자들은 제3당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새정치'를 내건 국민의당은 '제3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중도층을 공략하는 중이다.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김민수(남.29.서울시 은평구)씨는 "기존에 정치를 하던 분들보다는 새로운 분이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모(남.30.서울시 중구)씨 역시 "국민의당은 '정치 물'을 많이 먹지 않은 사람들끼리 잘 해보자고 만든 당이지 않냐"며 "뭔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공약의 구체성과 다른 정당에 비해 잡음이 덜했던 공천으로 청년들의 신뢰를 얻고 있었다.

    대학생 배모(여.24.서울시 강남구)씨는 "2019년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고, 비정규직 사회보험료 지원을 단계별로 확대하는 등 정책이 구체적으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대학생 이홍재(남.27.서울시 용산구)씨는 "(다른 당보다) 공천과정에서 제일 투명했기에 그 점이 (투표 결정의)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존 정당들과는 달리 새로운 이슈를 내세운 소수정당에 관심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안모(여.35.서울시 강남구)씨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있는데 녹색당의 캐치프레이즈가 '환경' 아니냐"며 "후보는 몰라도 녹색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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