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유세에 나선 안내상·우현(위)과 이영애(사진=정진석·우상호 후보 페이스북)
13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안내상·우현과 이영애가 후보자와의 인연에 따라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영애는 지난 11일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공주산성시장 앞에 나타나, 그곳에 자리를 잡고 있던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공주·부여·청양)의 유세차량에 올랐다.
정 후보는 이영애에 대해 "아마 정치적으로 중립인 것 같은데, 여기 안 오면 안 될 이유가 있으셨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영애는 "애기들 아빠(사업가 정호영 씨)하고 정 의원님하고 같은 문중이시고, 저도 또한 드라마 촬영하면서 공주 쪽으로 많이 왔다"며 "올 때마다 많은 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잘 대해 주셔서 그런 분들도 다시 한 번 뵙고 싶었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이영애의 남편 정호영 씨의 삼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에게는 시삼촌이 되는 셈이다.
정 후보는 이영애에게 재차 "공주를 배경으로, 백제 문화를 배경으로 영화 촬영 한 번 같이하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물었고, 이영애는 "제가 지금 (드라마) 사임당 촬영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또 공주 쪽으로 촬영을 올 같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안내상과 우현은 서울 서대문 안산 자락길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서대문구갑)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안내상, 우현과 함께 자리한 우 후보는 "신혼 시절 저와 함께 살았던 식솔들"이라고 두 사람을 소개했다.
안내상은 "우 후보는 사람을 사랑하고 위하고 진심으로 대할 줄 안다"며 "이를 알려 드리고 싶어서 거의 생계를 걸고 나와 여러분 앞에 읍소한다"고 전했다.
우현은 "약간 못생겼지만 매력 있는 저와 잘생겼지만 매력 없는 안내상, 이 두 사람이 우 후보를 지원유세하러 나왔다"며 "우 후보가 돈 좀 벌어서 집도 넓은 데로 옮길 줄 알았는데 8년이 지나도 돈을 못 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내상, 우현은 우 후보의 대학 후배로,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던 1980년대에 학생운동을 함께했다.
이날 우현은 "우리 둘이 발 벗고 달려온 이유가 옛날에 서대문에서, 대학교에 다니면서 (우 후보와) 뜨거운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지원유세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