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총선국회의원선거개표방송' (사진= KBS 제공)
지상파3사 개표 방송 시청률에서 KBS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중 KBS 1TV의 '총선국회의원선거개표방송'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전국 기준, 이하 동일)
이날 KBS 1TV는 1부 3.3%, 2부 10.4%, 3부 10.8%, 총선특집 KBS 9뉴스가 18.6%, 4부가 1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는 '선택 2016' 1부가 4.0%, 2부가 6.5%, 3부 및 특집 MBC 뉴스데스크가 7.0%, 4부가 6.5%를 나타냈다.
이어 SBS는 '국민의 선택' 2부가 1.5%, 3부가 3.8%, 4부 및 특집 SBS뉴스가 6.0%, 5부가 4.5%, 6부가 5.8% 등을 보였다.
◇ SBS '재미', MBC '영상미', KBS '기본 정보'
SBS 선거방송 캡처
시청률은 KBS가 웃었지만, 시청자들은 SBS 개표 방송을 보고 웃었다는 반응이다.
KBS와 MBC가 정보 중심의 그래픽을 선보이는 동안, SBS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스토리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SBS는 영화 '아이언맨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반지의 제왕',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스타워즈',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등 다양한 작품을 패러디해 후보자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간 후보자의 발언이나 행동 등을 바탕으로 한 애드리브 자막은 시청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SBS가 '재미'를 강조한 개표 방송을 선보였다면 MBC와 KBS는 정보 중심의 그래픽과화려한 영상미로 승부수를 띄웠다.
'선택 2016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사진=MBC 제공)
MBC는 '선택 2016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에서 세련된 그래픽을 통해 다양한 개표 정보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MBC는 95인치 디스플레이 2대를 탑재한 '로봇M'은 가로 19m, 세로 5m의 거대한 LED 벽을 배경으로 초당 2.5m의 속도로 360도 회전하는 화려한 영상을 선보여 시청자의 눈을 사로 잡았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은 기록한 KBS는 '뉴스9' '뉴스라인' 등을 진행한 박영환 앵커를 비롯해 엄지인, 김솔희 아나운서 등을 MC로 내세워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KBS는 화려한 그래픽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정보 전달의 중심으로 3사 중 선거결과를 보기에 가장 편했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