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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완봉 주인공은 롯데 레일리 "제구가 원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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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완봉 주인공은 롯데 레일리 "제구가 원하는대로"

    롯데 자이언츠 레일리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조원우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최근 선발진의 초반 난조로 인한 고민을 외국인 선발투수 레일리가 말끔히 씻어줬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완봉승을 달성한 첫 번째 투수가 된 것이다.

    레일리는 1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실점없이 안타 8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롯데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은 10개나 솎아냈다.

    롯데는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할 위기에 처해있었다. 선발의 난조로 앞선 2경기를 내줬다. 조원우 감독에 따르면 첫날 선발 김원중은 너무 긴장해서 무너졌고 린드블럼은 너무 잘 던지려고 하다가 흔들렸다. 둘 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롯데는 레일리가 가급적 오래 마운드를 지켜주기를 원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선발투수로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불펜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온 완봉승"이라며 기뻐했다.

    레일리는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기까지 117개의 공을 뿌렸다. 직구의 비중은 50%가 되지 않았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커브를 적절히 섞어 LG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8km.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해 레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감기 증세로 지난 2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아두치가 1회초 선제 적시타를 때렸고 황재균의 적시타, 강민호의 투런홈런이 이어졌다.

    롯데는 1회 4점을 시작으로 5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올렸다.

    레일리는 "초반에 많은 득점 지원으로 편안한 마음에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오늘은 몸쪽과 바깥쪽 제구가 원하는대로 잘됐다. 수비수들의 좋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모든 구종을 골고루 던지려고 노력했고 좋은 피칭 밸런스 덕분에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번타자 중견수로 복귀한 아두치의 활약이 눈부셨다. 밥상이 차려지면 시원하게 떠먹었고 후속타자들에게는 밥상을 차려줬다.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한 황재균과 시즌 3호 홈런을 포함, 2안타 4타점을 올린 강민호의 활약도 눈부셨다.

    2연패를 끊은 롯데는 6승6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올 시즌 홈 5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LG는 5승5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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