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사진=로드FC 제공
오는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샤오미 로드FC 030'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가 열린다. 최홍만(36)과 아오르꺼러(21, 중국), 명현만(31)과 마이티 모(43, 미국)가 각각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팬들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홍만과 명현만이 결승에서 맞붙는 것이다. 물론 '코리안 파이터' 간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먼저 아오르꺼러와 마이티 모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최홍만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육체적,심리적 컨디션이 좋다.
스스로 생각하는 적정체중에 근접했고, 타격에 비해 취약했던 그라운드 기술을 집중 연마한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에게 독설을 퍼부었던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화해하면서 마음의 짐도 어느 정도 내려놓았다. 최홍만은 지난 14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명현만의 세컨드 자격으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탄 권아솔과 만나 그동안 쌓인 감정을 풀었다.
예민한 성격의 최홍만은 경기를 앞두고 심리적인 부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곤 했다. 지난 6일 권아솔과 기자회견장에서 별인 소동도 그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을 터. 하지만 권아솔과 화해한 덕에 아오르꺼러 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명현만. 사진=로드FC 제공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명현만 역시 '하드 펀처' 마이티 모에 꿀릴 게 전혀 없다.
입식격투기에서 화려한 전적을 남긴 명현만은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후에도 타격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로드FC에서 두 경기를 치렀는데, 경기 시간은 합쳐서 48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작년 9월 로드FC 데뷔전이었던 '로드FC 026'에서는 쿠스노키 자이로를 1라운드 35초 만에 무너뜨렸고, 작년 12월 '로드FC 027'에서는 리앙 링위(중국)를 1라운드 13초 만에 제압했다.
최홍만과 명현만이 무제한급 결승전에서 맞붙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