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스마트뉴스팀]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의 괴력이 야구 본토 미국에서도 통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MLB)를 힘으로 정복하려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타깃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솔로포를 터뜨렸다. 2-5로 뒤진 8회 터진 추격의 아치였다.
1사에서 박병호는 상대 필승조 타일러 손버그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한방을 날렸다. 시속 126km 커브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관중석 2층까지 가는 대형 홈런이었다. 비거리 126m였다. 맞는 순간 넘어간 것을 직감할 만한 큼직한 타구였다. 지금까지 쳤다 하면 관중석 2층 이상이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전 데뷔 첫 홈런은 맞바람에도 비거리 132m짜리 좌월 홈런이 됐다. 특히 지난 17일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 2호 홈런은 비거리가 무려 141m나 됐다. 타깃 필드 개장 이후 최장거리 홈런으로 그라운드에서 3층 높이의 식당에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여기에 기념물을 세울 예정이다.
19일 밀워키와 홈 경기에서 터진 홈런은 우타자가 타깃 필드에서 넘기기 어렵다는 우월 홈런이었다. 비거리 129m짜리 아치는 7m 담장을 넘겨 관중석 상단을 때렸다.
이런 힘으로 박병호는 올해 MLB 홈런 비거리 1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홈런 트래커는 19일까지 나온 홈런 3개 이상을 때린 타자들의 비거리의 평균을 냈는데 박병호는 131m로 가장 길었다.
애리조나 거포 폴 골드슈미트(3개)가 130m로 2위, 밀워키 라이언 브론(3개)의 129.5m, 볼티모어 마크 트럼보(5개)가 129.2m로 뒤를 이었다. 3개 이상 홈런 타자들의 평균 비거리는 122m였다.
박병호는 넥센 시절에도 목동 경기장 전광판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일단 홈런 순위는 아메리칸리그(AL) 공동 8위지만 힘 하나만큼은 1위인 박병호다.
'남자는 힘!' 올 시즌 19일(한국 시각)까지 메이저리그 홈런 3개 이상 기록한 타자들 중 평균 비거리 1위를 달린 미네소타 박병호.(자료사진=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