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도핑파문' 이후 18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르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간단한 인사를 하고 있다. 박태환은 25일부터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한다 (사진=박종민 기자)
"그냥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왔으니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박태환(27)이 18개월만의 공식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 그동안 호주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던 박태환은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태환은 오는 25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수영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다.
최근 대한체육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박태환은 장고 끝에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올림픽 진출 여부와 무관하게 그동안 훈련한 성과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박태환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 없이 간단히 인사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박태환은 "(호주에) 한 6주 정도 갔다 온 것 같다. 준비를 잘한만큼 대회에서도 그냥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왔으니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이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4년 11월 초 전국체전 이후 약 18개월만에 처음이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9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는 3월2일로 끝났으나 국내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박태환은 올해부터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처지다.
그러나 현행 규정이 이중 징계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기록을 남기느냐에 따라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박태환의 주력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박태환은 오는 25일 자유형 1500m 경기에 출전하고 이어 26일 자유형 200m, 27일 자유형 400m 그리고 28일 자유형 100m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