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은 에버턴과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넣는 등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자료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앙토니 마르시알의 극적인 결승골에 루이스 판할 감독이 활짝 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두 감독에게는 리그 이상으로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판할 감독은 리그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FA컵은 다음 시즌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또 하나의 옵션이기 때문이다. FA컵 우승팀은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에버턴 역시 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경질 위기에 있는 만큼 FA컵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끝내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에버턴에는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한 마르시알을 막지 못한 결과가 너무나 참혹했다. 전반 34분 마르시알은 마루앙 펠라이니의 선제골을 이끄는 패스로 맨유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후반 들어 에버턴의 매서운 공세는 분명한 결과물까지 만들었다. 후반 10분 티모시 포수-멘사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에버턴은 로멜루 루카쿠의 슈팅이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계속된 공격에 결국 후반 30분 맨유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의 자책골까지 얻었다.
연장으로 돌입하는 듯했던 두 팀의 대결은 후반 추가시간 마르시알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부가 갈렸다. 안데르 에레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상대 골키퍼와 마주한 마르시알이 침착하게 골대 구석으로 공을 꽂아 넣으며 맨유가 짜릿한 승리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