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과 홍정호, 지동원이 오랜만에 나란히 그라운드에 나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구자철은 23일(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아우크스부르크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수비적으로 경기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1분 하릴 알틴톱의 추가골에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이 두 번째 골의 시발점이 바로 구자철이었다.
구자철이 상대 진영에서 루이스 구스타부의 공을 빼앗아 핀보가손의 슈팅을 이끌었고, 이 공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것을 알틴톱이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승리로 리그 3연승을 내달린 아우크스부르크는 9승9무13패(승점36)로 리그 12위로 뛰어오르며 치열한 강등권 경쟁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음 시즌도 1부리그에서 경기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매우 커진 결과와 함께 한국 선수 세 명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