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 시각)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에서 멀티 장타와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미네소타 박병호.(자료사진=미네소타 홈페이지)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의 잠잠했던 방망이가 다시 폭발했다. 2경기만의 안타이자 4경기 만에 장타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타깃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뽑아냈다. 전날 4타수 무안타 침묵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렸다.
첫 타석부터 장타를 뿜어냈다. 1-1로 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코디 앤더슨의 시속 151km 빠른 공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25일 워싱턴전 이후 2경기 만의 안타다. 또 20일 밀워키전 홈런 이후 4경기 만의 장타이자 시즌 3호 2루타다. 박병호의 2루타는 역전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속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간 박병호는 커트 스즈키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불붙은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4회 1사에서도 앤더슨의 4구째 시속 137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겼고, 좌익수 왼쪽 2루타가 됐다. 이후 2사에서 역시 스즈키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이번에도 앞서가는 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4호 2루타로 멀티 장타와 득점을 장식했다.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움이 남았다. 박병호는 4-2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앤더슨의 3구째 시속 150km 빠른 공을 쳤지만 잘 맞은 타구를 상대 유격수가 껑충 뛰어올라 잡아냈다. 5-4로 앞선 8회말에는 불펜 제프 맨십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미네소타는 9회말 미겔 사노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7승14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