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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에리, 점심 때문에 레스터 우승 걸린 경기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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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니에리, 점심 때문에 레스터 우승 걸린 경기 못 본다?

    '선약이 있어서…' 레스터 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탈리아에 있는 어머니와 점심 약속 때문에 팀 우승이 확정될지도 모르는 토트넘-첼시전을 보지 못하게 됐다.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레스터 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팀 창단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는 토트넘-첼시전을 볼 수 없게 됐다.

    레스터는 1일(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레스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76점으로 토트넘에 승점 7점 앞선 1위였다. 맨유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레스터는 안방에서 상대 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고 싶지 않았던 맨유의 거센 저항에 가로막혀 리그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리그 2경기를 남긴 레스터는 여전히 2위 토트넘에 비해 우승 확률이 높은 상황. 레스터는 비록 맨유전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토트넘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레스터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는 토트넘은 오는 3일 첼시와 일전을 치른다. 만약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리그 우승컵은 레스터의 차지가 된다. 토트넘이 첼시전에서 무승부 또는 패배를 기록하면 남의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도 레스터와 승점을 나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승의 향방이 걸린 경기다 보니 토트넘과 레스터 모두 첼시전에 가지는 관심이 매우 크다. 레스터 선수들도 모두 모여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라니에리 감독은 이날 잉글랜드에 없을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라니에리 감독이 개인 일정으로 인해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를 선수들과 함께 관람하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라니에리 감독의 개인 일정은 어머니와의 점심 약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라니에리 감독은 "이탈리아에 있는 96세의 어머니와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아마 토트넘과 첼시 경기가 열리는 시점에 나는 잉글랜드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를 보진 못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라니에리 감독은 "토트넘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다음에 있을 에버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스터는 오는 8일 에버튼과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과연 레스터가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토트넘과 첼시 경기가 열리는 스탬포드 브릿지에 축구 애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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