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갑작스러운 연휴 4일이 주어졌다.
여행을 가기엔 귀찮고, 집에서만 있기에는 아쉽다면 영화관으로 가보자. 가족끼리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부터 통쾌한 액션물까지. 대목을 맞은 극장들이 준비한 풍성한 볼거리들을 모아봤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VS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마블코믹스 원작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캡아: 시빌워')는 비수기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몰고 왔다.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해 외화 중에서는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자랑한다.
'캡아: 시빌워'는 빛나는 영웅들의 뒤에 가려진 그림자를 조명한다. 이들은 정부에서 영웅을 관리하는 '영웅 등록제'를 두고 캡틴 아메리카팀과 아이언맨팀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대립한다.
기존 할리우드식 영웅물의 서사를 탈피해 신선하다는 호평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다양한 마블코믹스 캐릭터들이 유쾌하면서도 매력적인 액션 연기를 더했다.
이제 막 개봉 첫 주를 넘겼고, 관객들의 입소문 또한 좋기 때문에 연휴 동안 가장 많은 관객들을 확보할 영화로 점쳐지고 있다.
대항마로는 4일 개봉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이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배우 이제훈 주연의 영화 '탐정 홍길동'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를 찾아 나선 탐정 홍길동이 어둠의 조직을 뒤쫓게 되는 액션 영화다.
영화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차기작으로 어두운 판타지 분위기 속에서 긴박감 넘치는 액션이 펼쳐진다. 한국형 영웅물인 '탐정 홍길동'은 높은 완성도로 시사회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캡아: 시빌 워'를 이미 본 관객들이 '탐정 홍길동'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치열한 대결구도가 예상된다.
◇ 가족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들눈여겨 볼 만한 영화는 오늘(4일) 개봉한 '극장판 안녕 자두야'와 '매직브러시'다. 어린 연령대의 자녀를 둔 가족 관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동명의 원작 만화가 있는 '극장판 안녕 자두야'는 우연히 동화책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 명랑소녀 자두의 모험기를 그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만화책 자두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작화로 가족 관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중국 감독 쯔씽 쫑의 작품 '매직브러시'는 원하는 것은 모두 만들어 낼 수 있는 마법의 붓을 갖게 된 한 소년이 흑장군에게 빼앗긴 붓을 다시 되찾아 오는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