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거리에 세워진 당 대회 선전탑 (사진=RFA)
북한이 오는 6일 당 대회 이후 어떤 이후 행보를 보일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외국 전문가들은 상반된 분석을 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안드레아 버거 연구원은 북한 김정은제1비서가 당 대회에서 내놓는 정책을 봐야 알 수 있다"며 "도발적인 행동에 나설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미국의 전직 정보 관리인 로버트 칼린 연구원은 "당 대회 이후 핵 억지력에 자신감을 가진 김 제1비서가 경제 개발 측면으로 관심을 집중하면서 새로운 평화제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도 "당 대회 후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며, 외교 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평화외교 공세는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를 제의한다 해도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당 대회 후 경제 개혁에 나선다 해도 그 변화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의 루디거 프랭크 교수도 3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북한이 당 대회 이후 경제 정책상 일부 변화를 보일 수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보다는 이전 체제를 살짝 손보면서 이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고스 국장은 "북한은 외교공세에 나설 수도 있지만,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 속에서 한반도 긴장을 더 고조시키기 위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당 대회 이후 북한은 도발이나 대화 등 특별한 움직임 없이 미국과 한국의 정권 교체를 기다리면서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