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JTBC '썰전'에서 전원책이 박근혜 대통령의 히잡 착용에 대해 '국민의 대표라면, 좀 더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이슈 리뷰토크쇼 ‘썰전’에서는 이란 방문에서 큰 화제가 된 박근혜 대통령의 히잡 착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때도, 회의를 할 때도 이란 공식 일정 내내 히잡을 착용했다.
'썰전' 전원책. (사진=방송 화면 캡처)
이에 대해 전원책은 "외교 관례상 상대국의 법률이 여성의 히잡 착용 의무가 있으니까 존중 차원에서 착용할 수도 있지만. 예컨대 미국 힐러리 클린턴과 독일 메르켈 총리가 이란에 방문한다면 히잡을 쓸 것인가?"라고 물었다.
'썰전'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은 쓰기도 하고 안 쓰기도 했으며, 메르켈 총리는 한 번도 안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전원책은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라면서 히잡은 이슬람 종교 율법에 따른 여성의 착용 의무이기 때문에 "나는 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해 52조 가량의 경제 협력 합의를 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은 "이명박 정부 때 MOU 엄청나게 한 것을 기억하냐"면서 "그 MOU 중 실제 계약으로 간 게…"라며 부정적으로 보았다.
산업자원통상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때 96건의 MOU 중 실제 계약으로 간 것은 16건뿐이었다.
유시민은 "'52조'라는 수치는 청와대가 작성하고 언론이 받아 쓴 것"이라면서 "이란하고 오랫동안 공식적 교류가 없다가 새로 문을 열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가서 수주를 하기 기대하긴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전원책은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보았다. 그는 "그동안 이란 경제제재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쌓아온 신뢰 관계가 형성돼서 MB 시절과 달리 MOU 체결한 것 중에 상당히 본 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시민은 "(본계약이) 되면 좋은데, 너무 지나친 기대를 하다가 나중에 실망할 수 있으니 이란과의 관계가 이제 시작이다 정도"로 보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