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
소녀시대 데뷔 이후 9년 만에 솔로 앨범. 티파니의 내공이 폭발했다. 리듬에 온몸을 맡기고 춤을 추는 모습에선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티파니는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SM타운 씨어터에서 첫 솔로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티파니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를 비롯해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 '토크(TALK)',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 등 4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함께 출연 중인 방송인 홍진경은 쇼케이스 진행을 맡아 의리를 과시했다.
◇ 9년만에 솔로, 티파니스러운 음악으로
"티파니스러운 음악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솔로 출격은 소녀시대 멤버 중 태연에 이어 두 번째. "첫 솔로 데뷔라 너무 떨린다"며 미소 지은 티파니는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앨범을 준비해왔다"면서 자신 있게 앨범을 소개했다.
우선 티파니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작곡 '왓 두 아이 두'가 수록돼 눈길을 끈다. 미니멀한 반주와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멤버 수영이 노랫말을 썼다.
티파니는 "2014년부터 꾸준히 작곡, 작사를 시도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회사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기쁘다"고 웃으며, "여러 작가사 분들에게 가사를 받은 뒤 가장 좋은 걸 택했는데, 알고보니 수영의 가사였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은 곡이다"라고 말했다.
유일한 어쿠스틱 트랙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에는 티파니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이 잘 담겼다. 티파니는 "팬들에게 꽃향기 물씬나는 곡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러블리하고 상큼한 느낌의 곡"이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아메리칸 팝 곡 '토크',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R&B 팝 곡 '풀(FOOL)', 복고풍 R&B 느낌과 관능적인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옐로우 라이트(Yello Light)' 등 6곡이 담겼다. 퍼포먼스, 비주얼보다 음악에 더 많은 신경을 쓴 앨범으로, 가장 티파니스러운 음악을 담았다는 게 티파니의 설명이다.
◇ '소시' 내공 폭발, '여인' 티파니의 유혹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타이틀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다. 80년대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 댄스 그루브 감성이 어우러진 일렉트로 팝 댄스 곡으로,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밤 새도록 춤을 추고 싶다는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티파니는 이 곡을 가장 마지막으로 소개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의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곡"이라며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4~5번 녹음을 했다"고 했다.
화려한 안무가 더해지면 곡의 매력은 배가 된다. 소녀시대 멤버들을 포함한 회사 직원들 모두가 퍼포먼스를 보고 "티파니에게 딱 어울리는 노래"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티파니는 이날 타이틀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무대 위엔 소녀시대 티파니가 아닌 성숙한 여인이 된 티파니가 있었다. 도발적인 눈빛으로 여인의 향기를 뿜어냈고, 바닥에 누워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선보이는 등 그동안 쌓은 내공을 집약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신인의 마음으로 활동하겠다"는 티파니는 오는 1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