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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3점포 쾅! 이대호, 득점 생산력은 경쟁자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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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호 3점포 쾅! 이대호, 득점 생산력은 경쟁자 능가

    이대호 (사진=노컷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방망이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4경기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해 시즌 5호 아치를 그렸다. 팀 승리를 뒷받침하는 쐐기포였다.

    이대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3점홈런을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시애틀이 3-2로 앞선 4회말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투수는 좌완 드류 스마일리. 탬파베이가 자랑하는 간판급 선발투수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세차례 연속 파울 타구를 날렸다. 볼카운트가 불리했지만 침착하게 공을 바라봤다. 결국 이대호가 승부에서 이겼다. 시속 129km짜리 바깥쪽 컷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대호 연타석 아치를 그렸던 지난 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4경기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시애틀은 단숨에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고 탬파베이의 추격을 막아내며 6-4로 승리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3로 3리 낮아졌다. 그래도 이대호가 때린 안타 1개는 이날 시애틀이 기록한 총 11개 안타 중 가장 가치가 높았다. 이대호의 타점은 9개로 늘어났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작해 힘겹게 스프링캠프를 통과,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이대호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이대호는 시애틀의 시즌 첫 17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이 6회, 대타 출전이 4회였다. 주전으로 나선 6경기 모두 상대팀이 좌완투수를 선발 등판시킨 경기다.

    이후 시애틀이 치른 16경기 중 이대호가 그라운드를 밟은 횟수는 9번. 비율 자체는 예전과 비슷하지만 9번 중 7번이 선발 출전 경기다. 최근 들어 오른손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 주전 1루수인 좌타자 애덤 린드와 나란히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날도 생기기 시작했다.

    기록은 화려하다. 이대호는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310, 출루율 0.355, 장타율 0.621을 기록했다. 이 기간 29타수에 들어서 3홈런, 5득점, 6타점을 기록했다. 멀티히트 경기도 4차례나 된다.

    이대호는 우완투수와 맞설 기회가 적었지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시즌 타율 0.333을 기록하고 있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스캇 서비스 감독도 최근 이대호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믿고 서서히 출전 기회를 주는듯 보인다.

    반면, 우투수들을 주로 상대하는 주전 1루수 린드는 올 시즌 타율 0.212, OPS(출루율+장타율) 0.507에 그치고 있다. 85타수에 들어서 1홈런 5타점 9득점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이대호는 절반에 가까운 46타수에서 5홈런 9타점 6득점을 기록 중이다.

    2006년 데뷔한 린드는 줄곧 우투수에 강한 스플릿 경향을 보였다. 그에 대한 신뢰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대호의 방망이가 요즘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최근 추세라면 이대호에게 기회가 더 주어질 경우 시애틀의 득점 생산력은 더욱 빛을 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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