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안도은(25)이 강렬한 피니시로 한국프로골프투어 매일유업 오픈 셋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안도은은 14일 대전시 유성 컨트리클럽(파72·6천7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안도은은 베테랑 모중경(45)을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중학교 1학년 때 호주로 이민을 간 안도은은 호주와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4년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안도은은 지난해 최고 성적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5위일 정도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3라운드에서 마지막 5개홀을 남기고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정규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13번홀까지 1타를 줄인 안도은은 14번홀(파5) 그린 앞 벙커에서 홀까지 35m 남기고 60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낚았다.
16번홀과 17번홀(이상 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은 안도은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안도은은 "드라이버 샷이 많이 흔들리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지난 겨울 하와이 전지 훈련 이후 많이 좋아졌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어프로치 샷까지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공동 4위에서 출발한 모중경은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공동 선두로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1.5m 거리의 파퍼트가 홀을 외면,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모중경은 2008년 아시아투어 상하 타일랜드 PGA 챔피언십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강경남(33·리한스포츠)은 버디 5개에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로 밀렸다.
3위 그룹에는 강경남과 함께 김성윤(32·넥스젠)과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이 자리했다.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32·현대제철)도 4타를 줄여 선두에 3타 뒤진 6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김진성(27) 등 7위 그룹(9언더파 207타)과 선두의 타수 차가 4타밖에 나지 않아 15일 4라운드에서 혼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