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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죄송 또 죄송…AOA, 눈물의 잔칫날

    [쇼케이스 현장]

    타이틀곡 '굿 럭' 무대 선보이는 AOA.(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들에게 쇼케이스는 잔칫날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걸그룹 AOA는 이 '잔칫날' 웃지 못했다. 각종 논란 속에 컴백한 이들은 끝내 눈물까지 보였다.

    AOA의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16일 오후 3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이날 AOA는 수록곡 '10 세컨즈'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으며, 타이틀곡 '굿 럭'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그동안 오피스룩, 캣우먼, 라크로스 선수 등 곡에 걸맞은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한 AOA는 섹시한 해상구조대원으로 변신, 건강미 넘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무대를 마친 AOA는 취재진에게 정식으로 인사했다. 우선 리더 지민은 최근 불거진 '역사 지식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앞서 지민과 설현은 온스타일 리얼리티 프로그램 '채널 AOA' 퀴즈 코너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맞히지 못하고 "긴또깡"이라고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SNS를 통해 사과글을 게재한 바 있다.

    지민은 "1년 만에 컴백이라서 정말 많이 떨렸는데, 컴백 전에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께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록곡 '10 세컨즈' 무대

     

    AOA는 뮤직비디오와 관련한 논란도 해명해야 했다. 민감한 시기 공개된 타이틀곡 '굿 럭' 뮤직비디오에는 일본 기업인 도요타와 혼다 자동차 로고가 등장했는데, 소속사가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해당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고 다시 게재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에 대해 초아는 "이런 논란이 있는게 처음이다. 기분이 불편하셨을 분들에게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급기야 초아도 눈물을 보였다. AOA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을 묻자 "행운이라고 생각한 순간은 우리 멤버들을 만난 것"이라고 말하다 울컥한 것.

    초아는 "멤버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설현은 혼자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고 1년 사이에 굉장히 발전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AOA 크림으로 활동한 멤버들도 좀 더 성숙한 모습이 되었다"며 "오랜만에 다같이 모이니까 재밌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후 진행을 맡은 개그맨 문세윤과 AOA 멤버들은 분위기를 전환하려 애썼다. 설현은 컴백 직후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좋은 성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활동이 우리에게도, 많은 분들에게도 '굿 럭'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찬미는 "우리가 1위를 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 못했다. 그래서 아직까지 1위 공약이 없다. 좋은 공약을 추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OA는 마지막으로 활동 각오를 밝히며 "실수를 만회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애써 밝은 표정으로 쇼케이스에 임했던 설현은 끝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설현

     

    설현은 "앞으로 더 신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OA의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은 이날 0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앨범에는 강렬한 드럼 비트와 로우 베이스가 인상적인 팝댄스곡인 타이틀곡 '굿 럭'을 비롯해 '10 세컨즈', '체리 팝', '크레이지 보이', '스틸 폴스 더 레인' 등 5곡이 수록됐다.

    초아는 "우리가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데, 분위기가 이래서 죄송하다. 앞으로 음악 방송 무대에서는 곡명 '굿 럭'처럼 행운을 빌어 드리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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