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출전 무산의 아픔을 딛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스페인 대표팀은 유로 2016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토레스는 대표팀 승선 유력 후보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명단에서 그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토레스가 빠진 스페인의 공격수 자리는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놀리토(셀타 비고), 아리츠 아두리스(애슬레틱 빌바오), 루카스 바스케스(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리그에서 11골을 몰아치며 2년여 만에 대표팀 복귀에 기대감을 높인 토레스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토레스는 마음을 추스렸다. 소속팀 아틀레티코가 같은 리그 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18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대표팀 탈락 문제는 이제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인생에서 다시 없을 가장 큰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결승전에 나서는 토레스는 팀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는 최근 3년 중 2번이나 결승전에 진출할 만큼 성장했다"면서 "클럽 역사에 남을 해피 엔딩으로 끝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레스는 강팀으로 불리는 레알과 일전을 앞두고 있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토레스는 "결승전 상대가 누구이냐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결과다"라면서 "지금까지 해내지 못한 것을 달성할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