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자료사진/박종민 기자)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짧고 치열했던 첫 번째 앨범 활동을 마무리했다.
아이오아이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드림콘서트'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4일 미니앨범 '크리슬리스'를 발매하고 데뷔한 지 꼭 한 달 만이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꿈을 이룬 11명의 소녀들. 아이오아이로 다시 태어난 이들이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특히 지상파 음악방송의 문턱이 예상보다 높았다. '케이블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들은 우여곡절 끝 데뷔 3주 만에 KBS '뮤직뱅크'에 출연하며 한을 풀었다.
각기 다른 기획사들에서 멤버들이 모인 탓에 삐걱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공식 활동 휴식기에는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개별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부터다. 이는 '프로듀스101'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로, 일부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난 탓일까. 데뷔 당시에만 해도 '국민 걸그룹'이 탄생할 듯한 분위기였으나, 아쉽게도 아이오아이는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데뷔곡 '드림걸즈'는 끝내 '픽미'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이오아이는 지난 한 달간 열심히 뛰었다. '방송가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은 물론이고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했다. 아이오아이가 떴다 하면 약속이나 한 듯 시청률이 뛰어올랐다.
인기의 척도로 불리는 CF도 여러 편 찍었다. 대학 축제 섭외 1순위로 꼽히며 전국 각지를 돌았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케이콘(KCON) 행사에도 참여해 쟁쟁한 선배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첫 번째 앨범 활동은 끝났다. 이제 멤버들은 개별 활동에 나선다. 정채연은 다시 걸그룹 다이아 멤버로 합류해 이달 중 새 앨범을 발표한다. 임나영과 주결경은 오는 25일 열리는 소속사 콘서트에 함께한다. 아이오아이 유닛 그룹도 출격할 예정이다. 매니지먼트를 담당 중인 YMC엔터테인먼트는 조만간 유닛 멤버를 확정해 발표한다.
당분간 '완전체' 아이오아이를 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다. 프로젝트 걸그룹인 아이오아이는 내년 1월까지 유지되며, 11명의 소녀는 따로 또 같이 계속 달린다.
전소미(JYP), 김세정(젤리피쉬), 최유정(판타지오), 김청하(M&H), 김소혜(레드라인), 주결경(플레디스), 정채연(MBK), 김도연(판타지오), 강미나(젤리피쉬), 임나영(플레디스), 유연정(스타쉽). 각종 악재를 뚫고 열심히 뛴, 앞으로도 열심히 뛸 소녀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할 때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