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승리 주역 하메스 로드리게스. (사진=코파 아메리카 페이스북)
콜롬비아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파라과이와 9번 만나 3승1무5패로 열세였다. 특히 최근 20년 동안에는 2007년 딱 한 차례만 만났다. 결과는 0-5 대패였다.
9년 만에 설욕 기회가 찾아왔다.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을 기념해 2015년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A조 2차전. 이번에는 콜롬비아가 파라과이를 울리고, 2연승을 달렸다.
콜롬비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년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A조 2차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1, 2차전을 내리 이긴 콜롬비아는 A조 선두를 달렸다.
로드리게스의 활약이 빛났다. 로드리게스는 전반 콜롬비아가 때린 7개의 슛 중 5개를 책임졌다.
순도도 높았다. 전반 12분에는 코너킥으로 카를로스 바카의 코파 아메리카 데뷔골을 도왔다. 로드리게스는 이어 전반 30분 바카-에드윈 카르도나로 이어진 패스를 직접 마무리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3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는 등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파라과이는 후반 26분 빅토르 아얄라가 추격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36분 오스카 로메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앞서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져 필드에서 열린 미국-코스타리카의 A조 2차전에서는 미국이 4-0 대승을 거뒀다. 미국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4-0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 1995년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격파한 경험은 있다.
미국은 코파 아메리카 6연패 사슬도 끊었다.
클린트 뎀프시가 1골 2어시스트로 미국 승리를 이끌었다. 뎀프시는 전반 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1997년 처음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코스타리카가 허용한 통산 6번째 페널티킥. 에콰도르와 함께 최다 기록이다.